때에 관해서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새로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새로 시작하는 블로그에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해 보지만
마땅히 쓸 글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순전히 글 쓸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이란 공책을 펴 놓았다고 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기라 하더라도 일기장을 펼쳐놓기만 한다고 술 술 써지는게 아니다.
방학 숙제로 밀린 일기 쓰느라 늦게까지 낑낑대는 게 순전히 날씨 탓이 아니듯이.

때가 되어야 글이 써진다.
글감이 머리에서 가슴에서 잘 무르익고 나야 글이 써진다.
그 때 까지는 다만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이번에야 말로 파워블로거가 되겠다고 
오늘 괜한 시간을 한시간이나 투자하여 야단법석을 떤 것은
어쩌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 나란 인간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 왔는가.
내 속에서 흔들거리며 자라는 열망에 대해서조차 알지 못하면서
나는 이제까지 무엇을 배운 것일까?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얻지 못한채
낭비해버리고 배설해버린 내 아쉬운 시간과 글들과 말들이
나를 원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잘 생각하자.
지금 나는 어떤 때에 서 있는가.
어떤 시간을 만나 어떤 사건을 빚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제 에 알맞게 맞아 들어가도록 만드셨더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을 주셨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결국 좋은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잘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전도서 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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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사랑하는 Y에게 -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를 읽고

예배를 사랑하는 Y에게.

 

사랑하는 Y야.

  섬기고 있다는 찬양팀은 요즘 어떠니? 매주 예배마다 찬양으로 섬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고, 게다가 이제 수련회 준비도 시작했을테니 이래저래 부담이 많겠구나. 게다가 전에 나눠준 것 처럼 함께 열심을 낼 동역자들도 적은 상태라면 네가 많이 힘들 텐데, 방학이 방학이 아니겠구나. 부디 마르다처럼 여러 일로 분주하기 보다는 주님 발 앞에 앉은 마리아처럼 가장 귀한 것 한 가지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얼마 전 교회에서 찬양인도를 덜컥 맡게 되었다고 전화를 걸었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사실 나는 난감함과 두려움이 잔뜩 묻어나는 네 목소리에서 희망을 느꼈단다. 내가 보기에는 이미 찬양에 대해, 예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네가 그렇게 염려하고 고민하며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배우려는 자세가 참 좋아보였거든. 나도 아직 예배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 얕은 경험을 통해 돌아보면 예배는 관심을 갖고 배우려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열리는 비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아직 예배를 인도할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들고, 그러기에 예배가 무엇인가 배우려 애쓰고 있지.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라는 책도 있는걸 보니 그런 내 생각이 틀리진 않은 것 같아. 그러니 예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예배를 더 잘 드리고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더 잘 돕기 위해 노력하는 네게는 갈수록 더 풍성함을 누리는 예배가 허락되지 않겠니? 네 염려와 두려움은 곧 희망과 기쁨으로 바뀌게 되리라 믿는다.

  예배에 대한 배움을 이야기했지만, 특히나 너처럼 찬양을 통해 예배의 귀함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더욱 배우고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단다. 찬양이라는 것이 본래 노래로 되어 있으니 주로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는 면이 많고, 그러다보니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쉽게 찬양에 의해 들뜨고 또 쉽게 식어버리곤 하는 것이 사실이지. 찬양으로 뜨거워지고 열린 마음들을 잘 추스르고 방향을 잡아줄 지도와 같은 가르침이 분명히 필요해. 그런 점에서 나는 찬양인도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타를 배우기 전에 책부터 펴야 한다고 생각해. 이미 찬양인도자로 잘 세워졌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전에 믿음은 지식으로 뒷받침 되고,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네게 강조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라는건 이해하겠지?

   그런 점에서 네 전화를 받은 후에 내가 선물한 책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는 너에게 적절한 책일거라고 생각했어. 사실 나도 읽지 않고 선물했는데, 무엇보다 저자인 김기현 목사님께 대한 신뢰 때문이었단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셨고,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계신 분인데, 그 분의 책에는 당신의 폭넓은 독서량과 정확한 분석, 그리고 깊이 있는 사색이 잘 반영되어 있거든. 뿐만 아니라 예배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는데도 굳이 내가 읽지도 않은 책을 선물한건 얇은 두께 때문이었어. 나는 모름지기 책은 잡기 쉽고 읽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시중에 나온 예배 서적들도 두꺼운 편들은 아니지만 이 믿을만한 저자가 쓴 작고 예쁜 책이 너에게 적당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지난주에 나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 선택에 확신을 갖게 되었단다. 그리고 너 말고도 예배를 사랑하는 다른 많은 후배들에게 이 책을 권하기로 마음먹었단다. 앞서 말했듯이 얇고 쉽다는 점은, 그러나 가볍지 않고 명쾌하게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직접 교회 주보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책이라더니 과연 각 장들의 분량도 적당하고, 문장에도 군더더기가 없어 읽기가 아주 쉽더라. 서술할 때는 서술로, 명령할 때는 확고한 명령으로 써 주는 분명한 어조도 아주 명쾌하고 좋았어.

   그러나 책이 그저 쉽기만 하고 간결하기만 하다면 결코 좋은 책으로 권할 수는 없겠지. 나는 예배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고, 좋은 예배를 드리기 원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봐.

  첫째로는 이 책이 매우 적절한 지점에서 문제의식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이야. 나는 이제까지 시중에 나온 예배서적을 보면서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첫째는 찬양인도자의 기술서, 혹은 찬양팀 운영 매뉴얼 같은 실용적 예배서적이고, 둘째는 예배와 찬양의 신학적 성찰과 같은 형이상학적 이론서라고 할 수 있겠지. 난 앞의 부류들에는 너무 인간적이고 기술적인 측면들을 강조하여 예배의 본질을 놓친게 아닌가 하는 불만을 느꼈고, 뒤의 부류들에는 너무 하나님 편에서만 예배를 논한 나머지 인간의 존재 방식과 이유에 대한 설명이 너무 수동적이라는 불만을 느꼈었어.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예배의 본질에 접근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측면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그 점이 내게는 매우 균형감 있고 적절하게 느껴졌어.

   아마도 그런 균형감은 예배를 “가치”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는 저자의 통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예배의 가치는 단지 절대적이고 보편적 “당위”가 아니라 철저하게 나에게 적용되고 경험되어지는 주관적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책을 보면 저자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노래하고 즐거워하는 것, 그래서 내 삶이 가치있게 되는 것이 예배라고 정의하고 있지. 또한 자기를 희생하여 사랑의 윤리를 이루고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주님의 창조에 동참함으로서 최고의 안식을 누리고 남을 섬기는 것, 치열한 싸움을 통해 승리를 누리는 것이 예배라고 정의하고 있어. 이런 설명들은 예배의 절대적 가치와 보편적 타당성만을 이론적으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과 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배가 우리 인간의 존재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하는 것을 잘 설명한 것이라고 생각해.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예배를 잘 드릴 때 우리 삶이 얼마나 가치 있게 되는가 하는 희망과 모범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지. 이 점이 이 책을 다른 예배 책들과 확연히 구별되게 할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주는 유용하고 독특한 통찰이 아닐까 싶어.

   둘째는 그러면서도 이 책이 실용적인 내용을 분명하게 짚어주고 있다는 점이야.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존의의 예배 책들이 다루는 실용적 내용이라면 주로 찬양팀과 찬양인도자의 기술에 대한 것이 많은데, 이 책은 찬양예배, 열린예배 등을 다룰 뿐 아니라 가정예배나 생활예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헌금에 대한 세밀한 설명 등도 포함되어 있단다. 그러니 단지 너 같은 찬양인도자들이나 찬양팀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이나 특히 초신자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이는 아마도 목회자로서 저자의 역량이 유감없이 반영되었기 때문일꺼야.

   Y야.

  물론 이 책 한권을 읽는다고 예배를 다 알 수도 없고, 책을 읽고 난 다음 주의 예배가 더 은혜로워지는 것도 아닐꺼야. 또 책을 읽고 난 후에 네게 더 이어지는 질문들도 있을거야. 예를 들면 이 책은 개개인이 예배를 잘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고 있지만, 너처럼 찬양팀 전체의 성숙을 위해 고민하고, 함께 찬양하는 회중들을 어떻게 잘 예배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구체적인 답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 앞으로 더 공부하기 위한 첫 걸음 혹은 워밍업 정도로 삼아야겠지. 그렇지만 나는 네가 꼭 이 책을 정독해보길 바란다. 예배에 본질에 대한 1부와 구체적 실천에 대한 2부도 꼼꼼히 읽어야 겠지만, 특히 열린예배와 찬양예배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3부는 찬양팀과 함께 꼼꼼히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그러면 네가 섬기는 예배와 찬양이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잔소리 하지 않아도 열심히 잘하고 있는걸 알기에 격려와 칭찬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또 잔소리가 많아졌네. 좋은 책을 읽고 나니, 괜히 나도 좋은 선배가 된 듯한 기분인가봐. 부디 네가 드리는 예배들이 너의 삶을 가장 가치있는 하나님께 바르게 드리는 예배가 되고, 또 네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게 되기를 기도한다.

 

너와 함께 드렸던 예배를 추억하며,

2009 여름, 현철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김기현 (죠이선교회, 2009년)
상세보기


*이 글은 뉴스앤조이 일거양득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쓴 글입니다. 같은 서평이 뉴스앤조이에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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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권 교수 추천도서  (1) 2007.09.27

2009 사순절 성서일과표

Revised Common Lectionary의 Daily reading과 Sunday/Festival을 편집해

이번 사순절 성서 읽기 표를 만들었다.

올해는 Daily reading은 two year이고, Sunday/Festival은 B year이다.

 

원래 Daily reading은 아침 시편과 저녁 시편으로 나뉘어 있고,

날에 따라선 구약과 복음서의 말씀도 아침과 저녁으로 나뉜 것이 있는데

시편만 나누고 나머지는 합쳤다.

 


Daily Lectionary Scripture References

2009 Lent(25 Feb ~ 12 Apr )

 

날짜

요일

시편

구약

서신서

복음서

저녁시편

2/25

재의 수요일

욜2:1-2, 12-17

시 51:1-17

고후5:20-6:10

마 6:1-6,16-21

 

2/26

시27:1-14

신7:6-11

딛1:1-16

요1:29-34

시 126:1-6

2/27

시22:1-31

신7:12-16

딛2:1-15

요1:35-42

시 105:1-45

2/28

시43:1-5

신7:17-26

딛3:1-15

요1:43-51

시 31:1-24

3/1

사순1주

창9:8-17

시 25:1-10

벧전3:18-22

막 1:9-15

 

3/2

시119:73-80

신8:1-20

히2:11-18

요2:1-12

시 121:1-8

3/3

시34:1-22

신9:(1-3)4-12

히3:1-11

요2:13-22

시 25:1-22

3/4

시5:1-12

신9:13-21

히3:12-19

요2:23-3:15

시 27:1-14

3/5

시27:1-14

신9:23-10:5

히4:1-10

요3:16-21

시 126:1-6

3/6

시22:1-31

신10:12-22

히4:11-16

요3:22-36

시 105:1-45

3/7

시43:1-5

신11:18-28

히5:1-10

요4:1-26

시31:1-24

3/8

사순2주

창17:1-7, 5-16

시22:23-31

롬 4:13-25

막 8:31-38

 

3/9

시119:73-80

렘1:11-19

롬1:1-15

요4:27-42

시 121:1-8

3/10

시34:1-22

렘 2:1-13, 29-32

롬1:16-25

요4:43-54

시 25:1-22

3/11

시5:1-12

렘3:6-18

롬1:28-2:11

요5:1-18

시 27:1-14

3/12

시27:1-14

렘 4:9-10, 19-28

롬2:12-24

요5:19-29

시 126:1-6

3/13

시22:1-31

렘5:1-9

롬2:25-3:18

요5:30-47

시 105:1-45

3/14

시43:1-5

렘5:20-31

롬3:19-31

요7:1-13

시 1:1-24

3/15

사순3주

출20:1-17

시 19편

고전1:18-25

요 2:13-22

 

3/16

시119:73-80

렘7:1-15

롬4:1-12

요7:14-36

시121:1-8

3/17

시34:1-22

렘7:21-34

롬4:13-25

요7:37-52

시 25:1-22

3/18

시5:1-12

렘 8:4-7, 18-9:6

롬5:1-11

요8:12-20

시 27:1-14

3/19

시27:1-14

렘10:11-24

롬5:12-21

요8:21-32

시 126:1-6

3/20

시22:1-31

렘 11:1-8,14-17

롬6:1-11

요8:33-47

시 105:1-45

3/21

시43:1-5

렘13:1-11

롬6:12-23

요8:47-59

시 31:1-24

3/22

사순4주

민 21:4-9

시 107:1-3,17-22

엡 2:1-10

요 3:14-21

 

3/23

시119:73-80

렘16:10-21

롬7:1-12

요6:1-15

시121:1-8

3/24

시34:1-22

렘17:19-27

롬7:13-25

요6:16-27

시 25:1-22

3/25

시5:1-12

렘18:1-11

롬8:1-11

요6:27-40

시 7:1-14

3/26

시27:1-14

렘22:13-23

롬8:12-27

요6:41-51

시126:1-6

3/27

시22:1-31

렘23:1-8

롬8:28-39

요6:52-59

시105:1-45

3/28

시43:1-5

렘23:9-15

롬9:1-18

요6:60-71

시 31:1-24

3/29

사순5주

렘31:31-34

시51:1-12

히5:5-10

요 12:20-33

 

3/30

시119:73-80

렘24:1-10

롬9:19-33

요9:1-17

시 121:1-8

3/31

시34:1-22

렘25:8-17

롬10:1-13

요9:18-41

시 25:1-22

4/1

시5:1-12

렘25:30-38

롬10:14-21

요10:1-18

시27:1-14

4/2

시27:1-14

렘26:1-24

롬11:1-12

요10:19-42

시126:1-6

4/3

시22:1-31

렘29:1-14

롬11:13-24

요11:1-27

요 12:1-10

시105:1-45

4/4

시43:1-5

렘31:27-34

롬11:25-36

요11:28-44 요12:37-50

시31:1-24

4/5

종려주일

 

시 118:1-2,19-29

 

막 11:1-11

 

 

고난주일

사50:4-9

시 31:9-16

빌2:5-11

막 15:1-39

 

4/6

사42:1-9

시 36:5-11

히9:11-15

요 12:1-11

 

4/7

사 49:1-7

시 71:1-14

고전1:18-31

요 12:20-36

 

4/8

사50:4-9

시70편

히12:1-3

요 13:21-32

 

4/9

출12:1-4, 11-14

시 116:1-4, 12-19

고전11:23-26

요 13:1-17, 31-35

 

4/10

사52:13-53:12

시 22편

히10:16-25

요18:1-19:42

 

4/11

욥14:1-14

시 31:1-4, 15-16

벧전4:1-8

요27:57-66

 

4/12

부활절

행10:34-43

시 118:1-2,14-24

고전15:1-11

요20:1-18

 

김회권 교수 추천도서

김회권 교수님 설교를 찾아 헤메다가 추천 도서 목록을 발견했다.
본 책 보다 안 본 책이 많은건 당연한 일이라 쳐도, 제목마저 모르는 책이 이리도 많다니! -_-
전에 정병준 선생님께서 도서관에서 책 구경만 하는것도 공부니까
심심하면 도서관가서 책을 스스르 쓸고 지나가면서 손이라도 읽게 하라던 말씀이 떠오르누나. *.*

김회권 교수 추천도서

1. 까레또, 까를로, 사막에서 온 편지

3-4세기 사막교부들의 영적인 전통을 이어받은 묵상집으로 도시 생활의 분요를 떠나 사막의 고요와 무(無)의 지점에서 하나님을 충만히 체험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주는 글. 아침 경건의 시간 독서용으로 좋음.

참고) 이 분의 책은 가톨릭쪽(분도출판사)에서 나옵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앏은) 책으로 곰곰히 생각하면 할수록 깊이를 더해갑니다. 이외에 '도시의 광야' 분도출판사가 있습니다. 3,000원 함께 읽어보세요.

2. 까르데날, 에르네스또,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

사막교부의 전통을 이어받은 현대의 대표적인 카톨릭 사제로서 침묵훈련의 영성적 신앙적인 유일을 기록.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훈련임. 자기전 혹은 아침 일찍 성경 묵상후 읽을 수 있으면 좋음.

참고) 이 책은 남미 최고의 영성시인 '에르네스또 까르데날'이 지은겁니다. 사랑의 찬가와 해방의 시편으로 분도출판사, 가격은4,500원입니다.

3. 김남준, 카롤라모 사보나롤라

14세기 이탈리아의 플로렌스의 카톨릭 종교개혁자.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큰 영감을 고취한 사람. 루터의 동상에 새겨진 네 사람 중 한 사람. 성적으로 및 문화적으로 방종한 플로렌스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성(性)플로렌스를 성(聖)플로렌스로 만들기 위해 분투. 허락받지 않고 대중들에게 바로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장작더미 위에서 자신의 양떼들이 보는 앞에서 화형당함.

4.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구원론을 복음서 및 바울서신들을 통하여 아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놓은 책. 뿌리 뽑힌 나무, 잔치 등 생동적인 그림언어들이 사용되어 믿지 않는 분들도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책임. 김홍전의 <복음이란 무엇인가?>와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와 같이 읽으면 큰 도움. 초신자 및 리더의 필독서. 이 책은 죄인을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과 분리되어 자신의 자원에만 의존하여 사는 사람으로 규정. 곧 자기 안에 갇힌 사람으로 규정. 구원은 자기폐쇄적인 삶의 문을 열어 하나님의 무한한 자원을 자기 것으로 삼는 것. 자신의 자기주장 의지(self-assertive will)로 살아가는 삶의 한계는 죄와 죽음과 온갖 유한한 조건들에 매임. 구원은 하나님의 생명의 잔치에 초청되어감.

5. 김수환 추기경 추천, 주여 왜?

등산가가 되려는 꿈을 가졌던 사람이 다리를 저는 장애인(신부)이 된 사제의 감동적인 강론집.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당한 애매한 고난과 억울한 일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하는 문제에 대한 씨름임. 니콜라스 월터스터로프의 <아버지의 통곡>과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됨. 목회상담적 접근임. 김수한 추기경이 90년 중반에 자신이 읽은 한 해의 최고의 책으로 추천함.

6. 김정환, 김교신-그 삶과 믿음과 소망

일제 시대 양정고보의 지리선생으로서 민족주의와 신앙을 일치시킨 기독교 애국자의 삶의 기록.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아래 무교회자로서 <성서조선>이라는 잡지를 발행한 선각자. 그는 마지막으로 흥남질소비료공장에서 노동자들과 고락을 같이하다가 하나님께 소천. 애국심과 신앙의 관계를 숙고하게 함. 그는 제도적 교회의 한계를 지적하며 무교회주의자 되었지만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를 부정한 것은 아님.

7. 김진홍,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 꼴찌에게.

곤경에 빠진 모든 청소년들 그리고 실패의 충격과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목회자적인 위로. 자신의 인생이 어떤 모양으로든지 참담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생동감 넘치는 간증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8. 김홍전, 복음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복음을 관련 성경 귀절들의 튼튼한 주석을 통해 정리한 글. 김세윤 박사의 <구원이란 무엇인가?>와 같이 읽으면 도움. 초신자 및 리더 필독.

참고) 김홍전목사님의 책은 성약출판사에서 다 나오는데 이 분거 모두 읽어보세요. 구약 공부하실분은 특히. 위의 책은 1,500원입니다.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제가 장모님께 선물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9. 나우엔, 헨리, 제네시 일기

영성 저술가인 저자가 켄터키주의 트라피스트 수도원(토마스 머튼이 26년간 머문 곳)에 6개월 방문객으로 있으면서 겪은 내면의 사건들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 우리 인간의 내면의 영적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지적해 주는 가볍지만 좋은 책. 인간 속에 있는 허영심 공명심 질투심 분노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 즉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래 참지 못하고 쉽게 실망하고 분노하는 경향성을 잘 분석함.

참고) 이 책은 밖에 나오지 못하는 규율의 수도원에서의 일을 쓴 겁니다. 출판사는 성바오로 출판사고 책값은 5,200원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성가 토마스 머튼과 관계된 책이죠! 그리고 토마스 머튼 책 모두 다 추천합니다. 영성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보셔될 겁니다. 아, 그리고 트라피스트(염률 씨또회)수도회에 대해 '토마스 머튼'이 글을 썼죠.

제목이 '침묵속에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분도출판사, 3,000원

10. ------, 예수님의 이름으로

25년간 하바드대학교의 실천신학교수였던 저자가 장 바니에(Jean Vanier) 신부가 이끌고 있는 토론토의 라르쉬 공동체(정신지체아 공동체: 이 공동체에 관하여 더 알기 원하면 장바니에 신부가 쓴 <공동체와 성장>을 읽으면 됨. 도서목록중에 포함)에 가서 영적 회복을 경험하면서 쓴 크리스챤의 리더쉽, 관상(觀想 혹은 명상) 기도, 고독 등에 관한 신앙 수상록. 저자는 새벽 공동체(Daybreak Community: 토론토에 있는 또 다른 정신지체아 공동체)의 사제로 섬기면서 전혀 다른 상황(정신지체아 공동체를 비롯하여 하바드대학교와 같은 아카데? 분위기와 다른 공동체에서 일하는)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목회와 신앙생활에 관한 자신의 묵상을 나누려고 한다. 명상기도, 고백과 용서 등에 관한 좋은 묵상임.

11. ------, 영혼의 양식

365일간 매일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신앙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매일 묵상집. 이 묵상집은 일용할 양식과 같이 힘을 북돋운다. 그가 장애인 공동체(라르쉬)에서 체득한 사랑과 용서, 우정과 공동체적인 친밀에 대한 주옥같은 깨우침은 우리에게 영적 자원이 된다.

12. -------, 영적 발돋움

이 책은 "영적 생활의 세 가지 운동들"이라는 부제가 가리키듯이 자신의 내면을, 그리고 자신이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료인간들과 하나님을 향한 교제의 욕구와 요구를 다루는 책이다. 첫째 운동은 사람들 사이에 끼이지 못해서 오는 불충분함의 상징인 고독(loneliness 외톨이 처지)에서 하나님을 넉넉히 경험하고 자신을 충분히 되찾기 위한 건강한 고독(solitude)으로 발전하는 고독의 발견이다. 둘째는 적대심/적의(hostilitity)에서 환대(hospitality)로 바뀌는 운동인데 동료인간들을 향한 적대적 태도에서 환대적인 관계로 이동한는 움직임이다. 셋째 운동은 하나님에 대한 자기 나름의 헛된 환상에서 마음 중심으로 드리는 기도생활로의 이동이다. 여기서 기도 생활은 하나님을 향해 가까이 가고자 내뻗는 영적인 발돋움의 핵심이다(reaching out). 기도생활은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의 원래 모습을, 망가지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발돋움이다.

13. 닉, 왈터, 회심자들

8명의 대표적인 회심자들의 간략한 전기적 연구서. 과거는 청산되고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 의심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 사보나롤라 또스또예프스키 시몬느 베이유 등의 회심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고 감동적임. 카톨릭적 관점에서 저작된 책이나 보편적인 진실이 들어있는 글.

이외에 왈터 닉이 지은 '위대한 성인들'도 있습니다. 분도, 2,500원

14. 로제, 님의 사랑은 불이어라

프랑스의 떼제 공동체 회원인 로제 형제의 일기와 묵상집이다. 수도공동체에서 느끼는 인간 관계의 회복을 향한 열망과 하나님의 사랑의 구현체로서 수도적인 공동체적인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하나님, 이웃, 공동체적인 인간의 운명 등에 대한 신앙 수상집. 남자가 쓴 매우 여성적인-아니 전인적인 감수성이 넘침.

15. 로핑크, 게하르트,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

복음서들 특히 산상수훈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형성하려고 했던 공동체의 사랑과 윤리의 급진성을 논의. 기독교 신앙이 본질적으로 표출하는 공동체적인 지향성과 공동체적인 차원을 효과적으로 논증. 기독교 공동체는 세상을 섬기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공동체이다. 파편적인 개인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자기 나름대로 충족시키고 돌아가는 공동체가 아니고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공동체이다. 이 책은 <산상 설교는 누구에게>와 같이 읽을 수 있으면 더 유익.

참고) 제가 이책이 있는데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내용은 하도 오래되어서 잃어버렸습니다. 좋은 책이란 기억뿐. 그리고 모든 목회자의 필독서란 것뿐. 아, 분도에서 나왔나봅니다. 주홍색 표지에.

16. 루이스(Lewis) C. S., 내가 믿는 기독교(순전한 기독교)

40세 이후에 예수를 영접한 옥스포드의 영문학 교수의 기독교 신앙 입문서. 불신자들로 그의 명료하고 정직한 글에 매료될 정도로 투명한 기독교 소개의 글이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만한 책. 대학생 정도의 자녀들에게 권할 만한 책. 특히 그는 우주와 자연의 배후에 비인격적인 법칙이 아니라 한 인격적인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논증하는데 탁월함. 그의 사상의 핵심은 인격적인 지식(Personal knowledge)의 우선성을 강조함. 하나님과 사람과 같은 인격자를 알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지식이 긴요함을 역설. 우주와 삼라만상의 배후에 비인격적인 법칙이 아닌 지성과 감정을 가진 인격적인 하나님이 계심을 효과적으로 논의함.

12. 리빙스턴, 제임스, 현대기독교 사상사 상권, 하권,

버지니아의 윌리암 &메어리 대학의 교수였던 저자의 현대기독교 사상사의 형성과 영향에 관한 교과서적 저작. 각각의 기독교 사상의 형성의 역사적 배경이 먼저 개괄되고, 그것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저작 속에 표현되어 있는 핵심 사상의 다소 긴 해석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원전으로부터의 직접 인용이 매우 많아진다. 이 책은 기독교 사상과 현대 철학, 역사학, 그리고 자연과학과의 각각의 만남을 분석한 글임. 매우 많은 사상가들이 인용되고 해석되고 있어서 기독교인의 교양도서로 도움이 됨. 대학생이 된 자녀들에게 권유할 만한 책임. 존 로크로 대표되는 영국의 이신론(理神論: 하나님의 인격성을 부정하고 한 우주적인 이성 혹은 법칙으로서 신만을 인정-자연과학의 기본 전제와 합치됨)으로부터 시작하여-볼테르-레싱-루소-흄-칸트-코울리지-슬라이에르마허-헤겔-스트라우스-포이에르바하-칼막스-니체-다윈-리츨-하르낙-슈바이쳐-키에르케고르-칼바르트-마틴 부버-폴틸리히-불트만-짜크 마리탱-니챠드 니버-라인홀드니버 등 약 250년간의 기독교 사상사 역사를 인물별로 망라한 대작. 저자는 기독교 사상이 인류에게 기여할 여지가 아주 많으며 장래가 매우 밝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낙관주의는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진 결론.

13. 리즈, 보언, 중국의 예수 가정

이 책은 기독교 토착화와 공동체에 대한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외래적 색채를 일체 지양하고 중국의 기독교 토착화를 위해 투신한 운동들 중 하나가 바로 "예수 가정"운동이다. 이 "예수 가정 운동"(대천덕 신부에 의하면)은 가장 성공한 기독교 공동체 일뿐만 아니라 "세계기독교 토착화운동의 가장 훌륭한 모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초대교회의 이상을 구현하려고 하는 모든 공동체적인 교회들은 이 운동에서 얻을 통찰들로 인해 기뻐할 것이다.

14. 리챠드슨, 돈, 화해의 아이

인도네시아 오지 선교연합회 회원인 리챠드슨 부부가 인도네시아의 원주민 사위 부족에게 전한 화해의 메시지. 몹시 감동적인 책. 세계 선교학의 필수적인 교과서. 선교부원 추천도서. 사위족과 그 문화에 대한 선교사의 따뜻한 시선은 모든 선교사들의 귀감.

15. 맥그래스, 알리스터,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옥스포드의 조직신학교수인 저자는 현대 활동 중인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로서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끼친 기독교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추적. 아타나시우스- 어거스틴-안셀름-아퀴나스-루터-쯔빙글리-캘빈-조나단 에드워즈-칼바르트-시에스 루이스가 분석된다. 매우 유익한 간결한 책임.

16. 맥도날드, 고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저자의 건강한 영적 관계에 대한 이해는 우리들이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과 지속에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내면지향적인 인관 관계의 가능성이 탐구된다.

17. 메이, 롤로, 카운슬링의 기술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 밑에서 공부한 카톨릭 사제의 목회상담에 관한 저작. 전문적인 심리치료사들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아닌 독자들이 인간의 내적인 품성(personality)이 어떻게 기능하고 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질 때 필요한 기초적인 상담 기술론. 인격형성은 자유의지에 의하여 지배되는가 아니면 환경과 상황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가하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상담에 필요한 지식을 쉽게 설명. 몇 가지 임상 사례도 제시되어 도움. 상담자의 필수적인 자질로 공감적인 이해(empathy)를 들고 있다.. 2부의 실제적인 지침들 및 3부의 상담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요소들에 대한 강의는 매우 유익.

18. 모트, 스티븐, 복음과 새로운 사회

이 책도 기독교회가 일반 세속문화의 소비자로 머물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좋은 문화의 창조자 보급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책. 교회와 복음은 누룩과 같이 세상변혁적인 에너지원임을 강조.

19. 몰트만,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그리스도가 어떤 의미에서 혼돈과 공허로 치닫는 인간 역사에 혹은 나의 삶에 희망의 근원이 되시는가? 미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 희망의 신학의 교과서이다. 예수님안에서 하나님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독.

20. 미우라 아야꼬(삼포능자), 하늘의 사닥다리

척추카리에스라는 병과 결핵으로 11년간 병상 신세를 진 저자가 고독과 고통 중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낱낱이 세워 보는 매우 격조높은 신앙에세이. 한국의 임옥인 여사의 글을 생각나게 하는 글로서 모성적인 감수성이 돋보임.

21. 바니에, 장, 공동체와 성장

카나다의 라르쉬 공동체(정신장애자 공동체)의 사목 신부의 공동체 인간론. 공동체생활의 빛과 어둠을 잘 조명. 공동체 생활은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한 장소임을 경고하며 공동체 안에서 부대끼는 모든 부정적인 경험도 하나님 안에서 우리 신앙인격의 성장과 성숙의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22. 바르트, 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모짜르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스위스의 신학자요 목사가 쓴 모짜르트 음학의 신학적 해석서. 바르트의 <1917년판 로마서 강해서>는 1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유럽인들의 영혼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초청장. 이 도서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왜냐하면 다소 어렵기 때문에-그의 <로마서 강해>는 꼭 일어 볼 만한 책임. 20세기 최고의 신학자(1886-1968)로 불리는(그가 기독교 역사이래 가장 많은 양의 글을 남긴 사람. 스위스 자펜빌에서 14년간의 목회를 하면서 기독교회의 영적 무능력을 절감하고 캘빈의 정통 개혁주의 신앙을 20세기의 언어로 재해석한 학자) 바르트는 인간의 이성과 경험, 문명의 진보와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를 강조하였던 19세기 유럽의 자유주의 신학의 철저한 비판자로서 정통주의 신앙을 다시 재생시킴. 바르트는 모짜르트 음악의 신학적 의미를 분석한 대표적인 사람. 이와 관련하여 음학과 신학에 정통한 도미니크 수도회원인 레기날드 링엔바하(Reginald Ringenbach)가 쓴 모짜르트 해석서인 <하나님은 음악이시다>(분도출판사)도 읽어 볼 만한 책임. 요약하면 바르트가 모짜르트를 열정적으로 연구한 이유는 신앙적 신학적 근거가 있다. 모짜르트의 음악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데 동원된 도구가 아니다. 바하의 음악처럼 메시지적 성격이 강한 것도 아니고(17세기 독일 루터교 신학의 자양분 위에 창작된 음악) 베토벤의 음악처럼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즉 청중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어떤 결정이나 입장을 천명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 그 곳에서 바르트는 "자유"를 느끼며 그 자유 때문에 바르트는 모짜르트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일부는 신혜은의 글 인용, 1999년 5월 <복음과 상황>).

23. 바르트, 하웃즈, 현대 우상, 이데올로기

현대의 우상은 이방신상들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는 모든 권력체제 기관들, 즉 이데올로기임을 강조. 특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개인의 충성심을 앗아가는 우상들임을 강조.

24. 바운즈, 이엠, 기도의 위인들

25. 바클리, 윌리엄,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세상으로부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안에 여전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나(not of the world) 이 세상 안에 있는 이유는 (still in the world)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사랑의 표지. 그리스도인들은 빛과 소금의 관계로 세상과 관계를 맺어야 함을 주장. 왜냐하면 세상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영역이며 주권이 미치는 영역이므로.

26. 박동현, 예언과 목회 1

장신대 구약교수인 저자의 예언자적인 목회 및 신앙 에세이. 그의 에스겔 및 예레미야서의 목회적 주석은 탁월함. 예언자는 탄핵하고 비판하지만 또한 감싸고 쓰다듬는 목회자였다는 깨달음은 신선함. 예언자는 대중들이 절망에 빠질 때 희망의 표지들을 읽고 말하며 그들이 잘못된 희망의 기초 위에 집을 지을 때 그 거짓된 희망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미래를 향하여 달려나가도록 촉구/격려/도전한다. 리더 일독요.

27. 방선기, 직장 설교

한국의 기독교적 사업체인 E-Land의 사목 출신. "세속적"인 영역으로 말해지는 직업의 신앙적 신학적인 의미 추구. 세상은 속되고 교회는 거룩한 곳이며, 세상 일은 교회일 보다 덜 온전한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성속(聖俗) 이원론을 극복하도록 도와줌. 올리버 바클리의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과 같이 읽을 수 있음.

28. 벡스터, 리챠드, 참된 목자

17세기 영국 청교도들의 신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영적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의 신앙묵상집. 청교도 신앙의 핵심은 십자가 신앙인데 삶의 모든 부정적인 경험들을 십자가의 빛 하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영혼의 위안이 되는 책.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살면서 겪는 온갖 종류의 부정적인 삶의 기억들은 가치있고 중요한 일임을 역설.

29.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핀켄발데의 지하 신학교에서 학생들과의 공동생활을 바탕으로 쓰여진 신앙 에세이. 고독과 공동체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고 하나님과 홀로 있는 시간을 잘 보내어야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에서 영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다.

30. ------, 옥중서신

히틀러치하의 폭정에 저항하는 설교 및 가르침으로 독일 나찌의 만행에 저항. 그의 제자들 일부가 히틀러 암살 모의에 가담했기 때문에 배후조종자로 지목되어 1944. 4월 9일 사형당함. 그가 감옥에서 쓴 편지인데 기독교 신앙이 갖는 급진성과 실천력을 옹호하는 글.

31. 브루스, A. B., 초대 교회 역사

사도행전부터 시작하여 초대교회의 복음의 역동적 사역을 추적한 책. 필독서.

32. 블뢰쉬, 도날드, 세계의 예수 공동체

본서는 기독교 공동체적인 삶의 정당성, 역사성 그리고 그 필요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이다. 특히 시대적으로 초대교회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나타났던 공동체들을 언급함으로써 공동체의 발자취를 역사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기독교의 본질을 공동체의 성격에서 조명해 냄으로써 공동체성의 회복이 바로 기도교 본질주의 하나의 회복임을 역설한다.

33. 사이더, 로날드,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기독교 신앙에서는 가난한 자를 단순한 구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부자들을 구원하는 도구로까지 본다. 부유한 그리스도인들이 나눔과 하나님을 위한 급진적인 버림의 제자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탐구. 구제부원 필독도서.

34. 사이어, 제임스,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기독교 신앙과 경합하는 현대의 종교 및 이데올로기 등을 비교 분석한 글. 막시즘이 기승을 부릴 때 나온 책으로 다소 시대에 뒤진 감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미 고착되어 있는 세계관에 의존하여 산다는 사실을 강조함.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 그 무엇을 믿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논증함. 영어판을 구해서 자녀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음.

35. 선한용, 성 어거스틴

모든 기독교 개종자 혹은 회심자들의 고전적인 참회록. 마니교에 빠져 방탕한 삶을 즐기던 저자가 어머니(모니카), 신앙위인(성 안토니-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처음으로 사막에 들어가 일생동안 영적 지도자로 살아간 사막 교부), 스승(암브로시우스), 그리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기독교 신앙으로 귀의하는 과정이 일인칭 고백문의 형식으로 기록되었음. 이 책의 9-13장은 시간의 실존적 이해에 관한 고전적인 철학적인 명상을 제공. 오거스틴은 성(性) 오거스틴에서 聖오거스틴으로 변화. 4세기 최고의 기독교신학자가 되어(아프리카의 힙포의 감독역임) 바울-오거스틴-안셀름-루터/캘빈-칼바르트로 이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원죄론의 중시조인 셈. 인간의 전적 생래적(生來的) 타락(depravity)을 강조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 그의 생애 전체가 이 교리를 예해(例解, illustration)하는 부교재임.

36. 손봉호, 나는 누구인가?

현대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물은 책. 곧 기독교 신앙은 진정한 나를 찾는 진정한 자아실현임을 가르쳐 줌. 신앙 권유 입문서. 초신자 필독.

37. 송인규, 복음과 지성

대학시절에 기독교신앙을 어떻게 지키며 발전시킬 수 있을까? 대학시절에 겪는 온갖 종류의 지적인 문화적인 도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됨. 대학생을 둔 부모들에게 도움. 대학인들이 지성의 상아탑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 저자는 뉴욕주 시라큐스대학교의 철학박사 학위 받음.

38. 쉘던, 찰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19세기말 20세기초 미국을 휩쓴 베스트 셀러 종교 교양소설. 고난이 없는 시대에 의를 인하여 고난을 자취하는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 감동적인 소설. 소설 중에는 음란기사가 실린 광고를 거부한 신문기자가 해고당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39. 스토트, 존, 그리스도의 십자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예수의 십자가의 중요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 다소 어렵고 딱딱하지만 참으로 수준 높은 책. 기독교회사에서 십자가에 대한 소홀한 이해 혹은 무지가 일어날 때 어떤 온갖 종류의 파행적인 기독교 신앙이 나타나는지 점검해 주는 책. 저자의 결론은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자 지혜의 절정이라는 것. 바울-오거스틴-안셀무스-종교개혁자(루터와 캘빈)로 이어지는 십자가 중심의 신학이 가진 위력을 마음껏 소개한다.

40. -------, 신앙생활 가이드

그리스도인은 도대체 무엇을 왜 믿어야 하는가? 이 책은 기독교 신앙 입문서로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견고한 기초를 세워 주고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구원과 성숙을 다루는 기초편과 삼위 일체 신앙을 다루는 핵심편으로 나눠진다. 초신자는 물론 새롭게 신앙생활을 점검하려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저술된 책으로 각 장에는 토론문제와 참고도서 목록이 실려있어 유용하다.

41. -------, 기독교의 기본 진리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기독교의 기본진리-하나님의 창조, 예수님의 성육신과 부활, 성령의 내주와 충만, 그리고 최후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를 아주 간결하게 요약한 책임. 특히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事實性)과 확실성을 매우 설득력 있게 논증함. 영어판 <Basic Christianity>는 대학생 이상의 자녀들과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기 좋은 책.

42. 스티븐스 폴,, 현대인을 위한 생활 영성

저자는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적인 삶과 영성"이라는 주제를 적절하게 결합시켜 가장 평범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길을 제시한다. 일, 이성관계, 이웃, 자아성찰, 여가생활, 그리고 안식일 등 적절한 주제에 적절한 지혜를 담은 논의는 통찰력이 넘친다.

43. 스티어, 로저, 허드슨 테일러 상권, 하권

19세기 중순에 맺어진 난징조악으로 중국과 영국은 몇 개의 항구들을 조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 정부는 이 때 항구주변에서만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보장하였는데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내지선교(China InLand Mission)회의 일원이 되어 중국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자신 스스로 만주족처럼 체두변발하고 전도사역에 참여하여 많은 결실을 맺었다. 현재 중국교회의 부흥은 그의 선교에 적지 않게 빚진 셈이다. 이 책은 그가 중국내지선교에 참여하기까지 치룬 댓가들을 주목하고 그가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하심을 세밀하게 경험하였는가를 보여줌. 마태복음 6:25-34을 친히 경험한 예수님의 제자.

44. 씨맨즈, 데이빗, 상한 감정의 치유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의 질서와 영적 성장>과 비슷한 노선의 책인데 특히 상한 혹은 상처받은 감정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복원력을 가지고 언젠가 어떤 형식으로 표출된다. 일주일 전에 상처받은 감정(혹은 자존심)이 일주일 후에 어떤 전혀 언뜻 보기에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정적인 행동/반응으로 표현된다. 상한 감정은 하나님과 관련 당사자들의 도움으로 치유되어야 한다. 상처입은 감정은 흉터를 남기고 긴 후유증을 남기기 쉽다.

45. 아켐피스, 토마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중세 영성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 지는 책.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믿는 것은 그의 인격과 덕을 본받기 위하여 애쓰는 것임을 강조. 완덕(完德)에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로서 성경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 중세 영성은 그리스도의 가난을 이상으로 삼고 낮아지고 겸손한 삶아 가는 것이었다. 이 책 중에 겸손에 관한 가르침은 언제 읽어도 우리를 겸비케 하는 글이다.

46. 안이숙 죽으면 죽으리라 상권, 하권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유명한 박관덕 장로와 더불어 일제의 국회에 들어가 일제의 멸망을 경고했다고 전해지는 기독교 여성지도자의 자전적 소설

47. 얀시, 필립, 고통의 하나님

알지 못할 이유로 고통받는 신자들을 위로하는 수상록 (임상적인 사례들로써). 저자는 Christianity Today 잡지의 칼럼니스트임.

48. 엄두섭, 영성의 새벽

수도원적인 운동의 관점에서 여러 교회사의 인물들 일별. 수도생활의 중요성 강조. 절제, 근면, 소비 억제, 이웃사랑의 수도사적 경건만이 자본주의 물신주의 이데올로기를 이길 수 있음을 강조하는 노수도목사의 신앙수상집. 프란체스코 및 한국의 이세종 등 수도사적인 전통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간결한 해설들이 도움이 됨.

참고) 은성출판사로 엄두섭목사님 책은 왠만한 건 다 본 것 같은데...

'영맥', '영풍' 등도 함께 보세요! 아, 엄목사님께서 채플시간에 말씀하신 이현필이란 분에대한 내용은 '맨발의 성자'란 제목으로 은성에서...

49. 에드워드, 조나단,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

18세기 미국의 인디언들에게 사랑의 복음을 전한 인디언 선교사의 일기를 미국의 제 1차 영적 각성운동의 중심인물인 조나단 에드워드가 편집한 책(데이빗 브레이너드는 뉴져지주 크랜베리 근처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음). 이 책은 기도와 하나님과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이 감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특히 그의 글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불일듯하게 하는 눙력이 있다. 리더 일독요.

참고)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고전 시리이즈 중 제일 첫번째로 나온 책이죠.

50. 에블리, 루이, 사랑의 회복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분을 위한 카톨릭적인 신앙입문서. 현대인의 의식속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들이 하나씩 벗겨짐을 경험할 수 있다.

51. 엔도 슈사꾸, 침묵

스페인의 예수회 신부들이(교황청 파견) 일본의 불교정신과 만나서 겪는 정신적인 방황과 좌절을 그림. 카톨릭으로 개종한 일본인들이 박해자들의 취조에 못이겨 예수님의 성상(초상화)를 밟으라는 요구에 굴복하는 장면과 요구에 불복하여 순교를 맞이하는 장면은 압권. 순교의 의미와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과 예수님의 고난의 동심원적인 관계가 잘 묘사됨. 교양도서.

52.--------, 위대한 몰락

일본의 기독교 작가가 덕천 막부시대에 스페인의 한 카톨릭 신부가 일본의 봉건질서(특히 사무라이 계급사회)에 직면하여 선교하면서 참 믿음에 이르는 여정의 역사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이야기. 주인공은 위대한 몰락을 맛보면서 참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 교양도서.

53. 엘룰, 자끄, 뒤틀려진 기독교

저자는 프랑스의 법학자 사회학자, 그리고 신학자. 기독교 신앙은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종교가 아니라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전복하는 부활의 능력을 가짐을 강조. 체제전복적인 기독교의 위력을 강조. "뒤틀려진"이라고 번역된 영어는 subversive 로서 "체제 혹은 기존체제(이데올로기)변혁적인" 이라는 뜻을 내포.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적-자유주의적 대중문화(전 세계가 추종하는 문화가 됨: 1998. 7월 타임지 기사-극도의 개인주의-쾌락주의-소비주의-물질만능주의)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길러 줌.

54. 엘리엇, 땅콩 박사-죠지 워싱톤 카버의 전기

흑인 최초의 농학박사인 죠지 와싱톤 카버의 전기. 어린 시절 부모와 가족을 백인 갱단에 의해 잃은 저자가 불우한 시절을 딛고 창 1:29을 요절(푸른 식물을 식물로 주노라)로 삼아 남부 알라배마주의 쇠락해 가는 땅콩농업을 되살려 낸 위대하고 아름다운 삶의 기록. 면화농장으로 막 넘어가려는 알라배마주의 땅콩농장의 농업을 살려 내었기 때문에 "땅콩박사"라는 별명 얻음. 그의 미국 상하양원에서의 강연은 유명. 카아버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은 그의 한없는 낙관주의, 어떤 곤경과 불우한 처지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믿음의 자세임. 자녀들에게 영어판을 읽혀 볼 만한 책.

55.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구안록(求安錄)

일본의 유명한 성경교사의 신앙 에세이. 한국 유학생 함석헌, 김교신, 유영모 선생등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기독교 사상가. 전후의 많은 일본의 정계 관계의 지도자들이 직간접으로 우찌무라 간조의 기독교적인 가르침에 영향을 받음. 이 수필집은 병들고 외로워 질 때 읽을면 큰 도움이 됨.

56. 월터스토프, 니콜라스, 아버지의 통곡

예일대 종교학부 교수의 아들 잃은 슬픔의 기록. 참척(懺慽)의 고통을 신학적인 용어로 정리하고 해석한 책. 인생을 살다가 만나는 억장무너지는 슬픔이 하나님안에서 어떻게 풀리는가?

57. 이기반, 히말라야의 눈꽃

39세에 산화한 인도의 성자요 선교사인 썬다싱의 생애와 열정에 대한 연구서. 인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계급 출신이 그가 처음에는 성경을 불태우면서 선교사의 복음전도(미션 스쿨다님)에 저항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티벳의 원주민들에게 (고산지대의 마을) 복음을 전하다가 눈에 막혀 죽은 위대한 사랑의 실천가. 우리들의 안일하고 자기중심적인 삶에 큰 경종을 울리는 영원한 감동의 타종. 필독서.

58. 이동원, 비유로 말씀하시다

미국에서 오랫 동안 목회했던 저자의 설교집. 여러가지 도시생활에서 뽑아낸 일화들과 예화들이 인상적이다.

59. 이만열, 한국기독교사 특강

한국기독교회사를 아주 간결하게 정돈한 책. 이 책의 특징은 한국교회는 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자체에서 번역된 성경을 가지고 스스로 교회 개척을 준비했음을 강조.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를 찬양.

60. 장경철,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신앙의 입문서로 아주 평이하고 간결하게 기독교 신앙을 소개하고 옹호한다. 저자는 기독교 대학의 종교교양 과목 강좌라는 맥락을 전제하고 아주 논리적으로 기독교 신앙의 확실성을 논증. 특히 하나님의 존재 문제를 존재와 <현존>을 설득력있게 구분함. C. S. Lewis와 비슷한 접근이지만 보다 더 일상생활에 밀착된 문체로 전개. 초신자 필독요.

61. 장경철, 사랑은 훈련입니다.

사랑에 대한 천박하고 감각적인 이해를 깨고 사랑이 얼마나 숙달이 필요한 것인가를 상기케 하는 책. 기독교적인 인격의 성숙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도움이 됨.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의 문체로 전개된 글이라서 쉽다. 어려운 개념도 쉽게 풀고 새롭게 정의하는 저자의 은사가 돋보임.

62. 죤스, 마틴 로이드, 부흥

영국 왕실 채플인 웨스트민스트 채플린으로 30년 이상 봉직한 저자의 부흥론. 탁월하고 감동적일 글. 리더 필독요. <부흥의 긴박성> <영적 무력증> 등은 위대한 강의다. 그리스도인의 가슴속에 들어있는 개인적인 부흥에 대한 갈증을 이처럼 잘 해석한 글이 별로 많지 않다. 하나님의 성령을 물붓듯이 경험하는 교회의 부흥 없이는 세상은 희망이 없다.

63. 최일도, 밥퍼 1, 2

청량리 588 윤락가를 중심으로 노숙자와 부랑아들을 섬기는 사회구제 선교지도자. 이 책은 수녀였던 그의 아내와 만나 구애하고 결혼에 이르기 까지가 더 주목받은 책. 기독교복음의 바깥 사회 및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품는 왕같은 제사장의 책임감잘 정리된 책. social outreach에 관심이 있는 분, 교회의 구제 활동(diakonia)에 관심이 있는 분은 필독서.

64. 토레이, 알 에이, 기도와 영력

기도생활은 영적인 힘의 가장 중요한 공급원임을 설득. 기도생활을 하도록 유인하는 힘이 있는 겸손한 책이다. 기도는 영적인 능력의 송유관과 같은 것. 실제 기도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중요.

65. 투르니에, 폴, 모험으로 사는 인생

삶은 모험인데 시도해 볼만한 모험임을 역설. 스위스 내과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의 삶에 대한 따뜻하고 예지에 찬 통찰들의 묶음. 인간의 특성과 고유성에 대한 깊은 이해, 노동과 직업에 대한 성찰, 하나님을 믿는 모험이 인생에게 끼치는 유익들이 설득력있게 제시됨. 2부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쓰다듬은 좋은 글이 있음. 기독교 신앙을 수채화처럼 그림언어로 소개한다. 딱딱한 교리적인 어투나 설교조의 주장이 아니라 고백적이고 서술적인 문체로 되어 신앙의 모험을 아직 해 보지 않은 분들도 읽기 편하다. 신앙입문자 독서요.

66. --------, 여성 그대의 사명

스위스의 내과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의 글. 흔한 페미니즘과는 다른 여성에 대한 신앙적 신학적 사명에 대한 묵상집- 그는 일반 페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지배적인 사회가 가부장적 남성주의적인 모순에 빠졌음을 지적하고 여성에 대한 기능주의적 사회학적인 이해를 극복하고자 함- 여성의 사명이라고 할 때 그것은 여성만의 사명이 아니라 여성이 더 중심적으로 대표하는 살림(living- 생명을 살림)의 사명을 가리킨다. 이 살림의 사명은 사실 인류의 사명을 가리킨다. 이런 광범위한 의미에서 여성의 사명은 죽임과 경쟁과 파괴의 문화에 대하여 관계추구적 살림의 문화 창조임을 주장. 교양도서.

67. -------, 삶에는 뜻이 있다.

저자는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왜 창조주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정립에서 찾아진다고 주장하는가? 전도적인 용어를 구사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풍성하게 인생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가를 설득. 기독교인은 교회에 "매인"이 비참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무한한 삶의 자원을 발견한" 풍성한 사람임을 강조. 기독교인의 삶은 삶을 피곤하게 하고 빈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풍성한 삶임을 강조. 삶의 뜻은 하나님과 더불어 찾아지는 신앙의 다차 방정식의 답과 같다. 신앙 입문자에게 도움이 됨.

68. 통합윤리학회, 21세기의 도전과 기독교 문화

기독교 윤리학은 내면적인 기독교신앙고백의 외형적 열매. 기독교 윤리가 씨름하는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는데 기독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신자들에게 도움.

69. 펙, 스코트, 거짓의 사람들

이 책은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도록, 그리하여 인간의 악에 대하여 훨씬 더 심각하게 여기도록 격려하고 있다. 악의 궁극적인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는 악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다. 그의 지론은 그래서 악의 심리학은 치유의 심리학이라는 주장이다(마지막 7장 "위험과 희망"은 특히). 그래서 부제는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이다. 구체적으로 악마(사단)의 실재, 귀신들림과 축사, 그리고 집단적 악에 대한 연구가 있다.

70. 포스터, 리챠드, 영적 훈련과 성장

미국 교회의 제자훈련의 기본 교과서로서 기도, 성경, 금식, 그리고 헌신 및 QT 등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보여줌. 리더 필독. 영어판도 구입.

71. 피니, 챨스, 승리의 원천

성결교, 오순절, 하나님의 성회 등 교단의 신학적 토대중 일부를 놓은 사람의 교회 부흥을 위한 고전적인 교본. 그의 부흥론은 성령의 감화와 집중된 기도의 합력을 강조한다. 피니는 또한 복음성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72. 피취, 윌리암, 인간, 만남, 그리고 창조

일치와 나눔의 인간관계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이 책은 원활한 인간 관계를 맺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쳐 준다. 창조적인 인간 관계의 건설자가 되기를 원하면 이 책은 긴요함.

73. 칼빈, 존, 기독교 강요(Christian Institutes) 요약

16세기 스위스(프랑스 출신이지만 스위스에서 주로 활동)의 젊은 종교개혁자 캘빈의 필생의 저작. 초판은 80쪽 정도의 팜플렛에 불과하였으나 마지막 35판 증보판은 오늘날과 같이 두꺼운 책이 되었다. 내용은 기독교 신앙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의 교리를 가지고 기독교 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의 유산들인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강해한 글이다. 그의 철저한 성경적인 생각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의 철저한 하나님의 영광 중심의 신학이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가장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다. 모든 세계의 역사가들은 이 <기독교 강요>를 세계를 뒤흔든 10권의 책들 중 하나로 뽑는데 주저함이 없다. 리더 필독. 현대인에게 인내와 침착성을 요구하면서 읽히기를 원하는 책임. 무거운 책이나 너무나 은혜로운 책임. 모든 분들의 필독도서. 초신자들은 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에 관한 장을 읽으면 되고 이미 오래 믿은 신자들은 성도의 견인(perseverance)에 대하여 읽으면 됨. 놀라운 위로와 희망의 책임. 그의 교리를 튤립(TULIP)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섯 가지 교리의 첫 글자를 합하면 TULIP이 되기 때문이다. 소개하면 T는 인간의 전적 타락론(Total depravity)이다. 인간 속에 있는 어떤 선도 구원을 가져 올 수 없다. 우리 안에 자신을 구원할 만한 어떤 자질도 자원도 없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주권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인간은 하나님에 관하여 백지상태가 아니라 이미 뭔가가 이뤄진 상태임. 하나님을 본래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살려고 하는 고집이 제한적인 선을 이루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어떤 선도 하나님과의 평화도 이룰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을 처음부터 알고 있다. 아무도 순전한 의미에서 중립적인 무신론자는 없다. 하나님을 (잘못/자기중심적으로) 이미 알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 이미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하나님의 자원에 의지하여 문명을 건설해 놓고도 인간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창조주로 모셔들이기를 싫어한다. 이 하나님을 배척하는 일에는 인류의 성현이나 거리의 강도나 창녀나 한 가지로 단결하여 일치한다. 하나님을 배척하는 일에는 인류가 하나된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본성적인 거부감/적대감/소외/불화/무관심의 마음 상태를 캘빈은 전적 타락상태라고 말한다. 바깥에서 빛을 비추어 주지 않으면 도저히 스스로 구원의 여망이 없는 상태를 전적인 박탈 상태(total depravity를 직역하면 하나님의 형상의 전적 박탈을 의미한다-원래 이것은 14세기 카톨릭 신학의 집대성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부분 박탈설에 대한 반론이다. 아퀴나스는 도덕감/양심은 타락했지만 지성 즉 하나님을 지성으로 알아가는 인식능력은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고 주장했음)라고 말한다. 두 번째로 U는 Unconditional Love의 첫 글자이다. 인간의 전적 타락설과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말한다. 인간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호의를 받을 만한 어떤 자질이나 가치도 없기 때문에(조건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 주신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것이다. 셋째, L은 Limited redemption의 첫 글자로 제한적인 속죄론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 들이지 않고 일부만 구원의 믿음에 이른다는 관찰이다. 이것은 마땅히 일부만 구원받아야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일부만이 예수님을 믿는 현실로부터 나온 경험적인 교리이다. 바울과 마찬가지로 캘빈도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희망한다. 이 교리를 20세기의 현실에 맞게 개정한 사람이 칼 바르트다. 네째, I는 Irresistible Grace의 첫 글자다. 즉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다섯째, P는 Perseverance of saints(성도의 견인<堅忍>교리)이다. 불가항력적인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경우에서건 지키고 보호하여 마침내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는 가르침이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반복하여 죄를 짓고 어둠에 빠진다면 우리가 받은 구원이 헛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때 성도의 견인교리는 참으로 놀라운 위로의 소식이다. 이 다섯 가지 교리를 염두에 두고 캘빈은 십계명, 사도신경, 그리고 주기도문에 대한 강해를 진행한다. 주제를 다루는 순서는 개략적으로 사도신경의 순서 1) 전능하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2) 예수님 3)성령과 교회 4) 윤리와 시민적 의무를 따랐다.

73. 하임, 칼, 세계의 완성자 예수

예수님의 주되심에 대한 탁월한 강의. 예수님이 왜 우리에게 주되심을 요구하는가 예수님은 이 세계의 종말에 대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설득력 있게 가르침. 다소 어렵지만 인내를 가지고 읽으면 영혼의 큰 유익.

74. 할레스비, 오, 기도

기도에 관한 가장 초보적인 입문서. 그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정의. 주기도문의 정신을 따라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매우 설득력있게 파헤침.

75. 헤셀, 아브라함,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유대교적인 유신론에 입각한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영적인 수상록

"우주를 구성하는 것은 별도 돌맹이도 원자도 물도 아니다. 그것들의 서로 상호예속됨, 상호작용,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관계가 우주를 구성한다. 그 어떤 세포도 혼자서는 존재하지 못한다." 신에 대한 어떤 철학적인 사변도 미치지 못할 깊이와 감동이 이 책에 들어있다. 유대교적인 일신론에 입각한 하나님 이야기는 구약성경공부의 좋은 서론 역할을 한다. 짧으면서도 심오한 신학적 수상록.

참고) 아브라함 요수아(또는 조수아) 헷셀의 대표작은 '예언자들 상.하'

76. ------, 사람을 찾는 하나님

구약의 하나님을 매우 설득력 있고 친근하게 기술한 책. 그의 유대교적인 교양과 랍비로서의 깊은 사색이 글 읽는 사람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구약의 하나님을 진노하고 벌주고 심판하는 부정적 이미지로만 기억하는 분에게 좋은 교정이 됨. 구약의 하나님은 인간에게 우정을 발견하고 우정을 완성하기 위하여 손을 내뻗는 하나님임. 구약의 하나님은 홀로 자족한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우정과 사랑에 굶주린 하나님임. 구약성경공부 준비 독서정도.

77. 홈즈, 아더, 기독교 세계관

현대의 비기독교적인 세계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명료하게 구별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우월성을 논증한 책.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와 세계관의 실천적인 함의들을 이보다 더 잘 정돈한 책은 없다. 저자는 혼돈에서 질서를 정글에서 길을 찾는 사람임.